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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러시아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미국의 경유 수출 제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두 전쟁으로 전 세계 화석연료 가격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치솟았고,비숍 슬롯강화공급망이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전례를 찾기 힘든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엘파이스가 꼽은 네 가지 악재는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석유제품 공급 차질,와플래시게임 뽀로로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 확대,알슬롯 도메인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따른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현재 소수의 선박만이 위험을 감수하거나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통과하고 있다.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동서 송유관이 한동안 폐쇄되는 등 공급 차질을 겪었다.송유관은 최근 재가동됐지만 주요 정유시설 3곳의 가동 차질로 유럽행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도 중단된 상태라고 엘파이스는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는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하려 하고 있다.엘파이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유 능력의 거의 절반은 가동을 멈춘 상태다.
악재가 맞물리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경유 공급으로 옮겨가고 있다.유럽의 주요 경유 공급국이었던 러시아의 공급 능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사우디에서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원자재·파생상품 책임자는 “경유와 난방유 모두 단기간에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공급망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 변수다.수출 금지가 실현될 경우 미국산 연료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중남미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경유 수출금지 검토를 시사했다.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 급등이 공화당에 큰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티에리 브로 파리정치대학 교수는 엘파이스에 세계가 5년도 안 돼 두 번째 대규모 에너지 충격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그렇다”면서 특히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유일한 탈출구는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수요를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호르무즈 봉쇄로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EU와 아시아행 LNG 공급 대부분을 취소하면서 천연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유럽의 가스 비축량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예년 이맘때보다 약 20%포인트 낮은 상태다.
미 싱크탱크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의 아나 마리아 얄레르-마카레비츠 분석가는 “지난겨울처럼 이번 겨울도 유럽이 너무 춥지 않기를 바란다.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갑자기 치솟고,타임슬롯 교환공급 부족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던 2022~2023년과 달리 현재 유럽은 “서서히 진행되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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